주위에 장가를 가지 못하는 35세 이상의 노총각들에게 이젠 베트남 신부를 찾으러 가야 하는거 아니냐는 농담을 잘 던진다. 실 예로, 37살의 노총각 오빠(?) 께서, 한번은 조선족 여자와 선을, 한번은 베트남 여자와 선을 보았다는 이야길 듣기도 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한국으로 시집을 오는 베트남 여성들의 마음은 과연 어떨까? 내가 만약, 생활고 때문에 말도 안통하고 얼굴도 거의 본적이 없은 그 사람에 대한 아는것이 아무것도 없는 남자를 평생 내 짝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했을까?

베트남 신부를 맞이한 모든 남자들이 그렇진 않다. 비록 말이 통하질 않고 서로에 대한 아는것이 없다 할지라도 남 부럽지 않게 열심히 잘 살고 있는 부부도 많이 있다.

그런데 오늘 남편에가 맞아 죽은 19세의 베트남 신부 이야길 들었다. 그리고 한국에 시집온지 한달만에 자살을 결심해야만 했던 베트남신부. 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이 한국이라는 땅에서 다신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베트남 신부들..

도대체 우리나라 남자가 베트남신부라도 맞아서 결혼을 하는 목적이 뭘까? 무슨 목적으로 베트남 신부를 돈을 주고서라도 데리고와서 결혼을 해야만 하는걸까?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서 함께 있고 싶기 때문에 결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상에 젖은 이야기가 아니다. 결혼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세월보다 더 오랜 세월을 아침에 눈을 뜰때부터 눈을 감을때까지 함께 지내야 할 짝을 선택하는 일인데, 당연히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요즘엔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곤 하지만.....

무엇을 위해. 베트남 신부를 맞이 하는걸까??

이 이야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것 같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알고 싶다. 베트남 신부를 데리고 와서 같이 살 결심을 하는것도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것 처럼 보이는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걸까?

남들이 다하는 결혼 나도 해봐야지.. 남들이 다 보는 자식..나도 봐야지. 라는 그런 생각들 때문에?
아니면 부모의 소원을 들어 주려고?

결혼을 한다는건, 서로에 대한 약속이 아닐까? 서로를 존중해주고 가족으로 받아 들인다는 의미로..하는 서약식. 결혼을 할 나이가 되었으면 그만큼 생각의 폭도 깊어 졌다란 의미일 텐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줄아는 어른스러움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베트남 신부는 우리완 다른 선택을 한 여성일 뿐인지 어떠한 용도로 아무렇게나 쓰일 수 있는 물건이 아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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