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환영..평양은 회색빛” …NYT 뉴욕필 첫날 풍경


【뉴욕=뉴시스】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위해 북한에 도착한 뉴욕 필하모닉의 첫날 풍경을 뉴욕타임스가 인터넷판 톱기사로 올려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이날 평양발 첫 기사를 미 동부시간 오후 1시35분부터 약 7시간 동안 메인 화면 톱으로 올려 평양 공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

로린 마젤 음악감독이 북한 예술단원에게 공연에 감사해 하는 꽃다발을 증정하는 사진을 올린 타임스는 순안공항 도착부터 문화궁전에서 만찬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전하고 평양의 풍경과 단원들의 소감을 전했다.

타임스는 만수대 공연 속의 평양은 따스한 빛으로 빛나는 고층건물이 있었지만 실제 평양의 모습은 전기불도 보기 힘들고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흩날리는 엷은 눈발 속에 버스가 평양에 다다르자 건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일부는 새로 칠한 듯 새 것이었다. 수마일을 달리는 동안 도로엔 차들이 없었고 우마차와 자전거 몇 대만 눈에 띄었다.

고립된 전체주의 체제에 400명 가까운 대규모의 미국 대표단이 온 것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표단에는 80여명의 기자들과 한 커플당 10만달러를 내고 참여한 후원자들도 있다.

타임스는 “무기와 갑옷을 입고 왔던 미국이 지금은 (악기 연주용)활과 베이스를 들고 왔다”고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베이스 클라리넷 주자인 스테판 프리맨씨는 평양 거리의 불빛이 없는 점을 들어 “이곳에 컬러가 없다. 모든 게 다 회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수대극장에서 관람한 환영 공연은 “의상이 아름답고 춤도 멋지다. 완전히 매혹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뉴욕필에 있는 8명의 한국계 단원들의 감회도 특별했다. 10살 때 서울에서 온 미셸 김 부악장은 “여기가 북한인지 남한인지 잠시 헷갈렸다. 환영 공연에 최면이 걸린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관련 사진 있음>노창현특파원 robion@newsis.com

시간이 많이 지나긴 지났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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