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중국 충칭 김종국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70번째 A매치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3일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염기훈의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3분 야마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함께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 남은 북한-중국전의 결과에 따라 우승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한국은 다득점(한국 5점, 일본 3점)에서 앞서 일본보다 순위가 앞선다. 2무인 북한이 중국과 비기거나 질 경우 한국은 2003년 원년 우승 이후 5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을 2골차 이상으로 대파할 경우 골득실에서 북한에 우승을 내주게 된다. 우승 상금은 50만달러.

이날 허정무 감독이 일본전을 대비해 들고 나온 카드는 3-5-2 전술이었다. 1,2차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았던 박주영(서울)과 고기구(전남)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염기훈(울산)과 조진수(제주)가 투톱으로 나섰고 수비는 포백 대신 조용형(제주)-강민수(전북)-곽태휘(전남)로 이어지는 쓰리백을 가동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미드필드진에 많은 신경을 썼다. 5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한 가운데 좌우 측면에 스피드가 뛰어난 박원재(포항)와 이종민(울산)을 기용해 공격을 이끌게 했다. 박원재와 이종민의 측면 공격을 이용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의도는 멋지게 들어맞았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의 사이드를 적극적으로 침투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선제골도 측면공격에서 나왔다. 한국은 전반 14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가운데서 조원희가 왼쪽 측면에 있던 박원재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고 박원재가 이를 크로스로 찔러 준 것을 염기훈이 특기인 왼발 직접슛으로 마무리해 1-0 리드를 이끌었다.

염기훈으로선 2차전 북한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한국축구로선 200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안정환이 골을 넣은 이후 일본전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를 씻는 한방이고 했다.

첫 골을 실점은 일본은 보다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한국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좌우 공간을 이용한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7분경에는 염기훈이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33분에는 일본의 프리킥 상황에서 나카무라에게 잇따라 결정적인 슛기회를 허용했지만 수비진과 골키퍼 김용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후반 초반 왼쪽 크로스에 이은 곽태휘의 헤딩슛이 일본 골문을 노렸지만 골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공격기회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1골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잠깐 방심한 사이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3분 일본의 코너킥 기회에서 한국 수비수들이 페널티지역안에 몰려있는 틈을 타 미드필더 야마세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한 것. 가운데에서 득점력이 뛰어난 야마세를 순간적으로 자유롭게 놔둔 것이 뼈아픈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후 주도권은 일본이 쥔 채 경기가 진행됐다. 일본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으로 한국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도 일본의 공세를 적절히 견제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한국과 일본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통산 70번째 라이벌전을 마무리지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린 한국의 염기훈. 사진=중국 충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무승부를 했으니 다행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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