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양윤호 감독, 김강우,김민성,이수경 주연의 가면을 어제 여서야 보게 되었다.
막연히, 무서운 영화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 꽤나 볼만 하다.

한번의 살인사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번의 살인사건. 그리고 마지막 살인사건. 그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을 조사하면서 사건의 꼬리를 물고 있는 진실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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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들이 용의자들을 만나면서  풀리는 사람들간의 얽힌 관계 속에서 우린 또 다른 진실과 접하게 된다. 살인자는 다른 곳에 있지만, 살인할 이유가 명백해 보이는 극중 조경윤형사(김강우)의 애인(이수경)은 조형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된다. 조형사의 첫사랑은 눈이 소복히 쌓인 계단에서 처음 만난 운명같은 사람. 같은 남고에서 항상 보살핌이 필요했던 윤서. 그런 윤서에게 처음 만난 감정(사랑?)을 느꼈지만 같은 '성(性)'을 가졌기 때문에 외면해야만 했다. 하지만 살인된 사람은 윤서가 군복무 시절 윤서를 강간했던 고참들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형사는 옛시절을 들추어 낼 수 밖에 없다.

군대에서의 아픈기억때문에 사라졌던 윤서. 하지만 조형사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윤서.

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여성호르몬이 과다 노출된 머리카락에 의해 '트렌스젠더'에 초점이 맞추어 지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 윤서의 단서들을 찾으면서 윤서가 성전환 수술을 하고 다시 돌아 오게된 사실을 알게 된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의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면서 수사는 성전환 수술을 하고 돌아온 조형사의 애인(이수경)이 범인임을 단정 짓게 되는데- 트렌스젠더라는 사람들의 색안경이 살인범을 용의 선상에서 풀어주게 되고 세상의 이목을 견디지 못해 성전환수술을 결심해야 했던 윤서와 자신의 감정을 외면해야만 했던 조형사는 마지막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죄를 뒤집어 쓴체 죽음이란 것을 택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동성애에 관한 사람들의 시각과 트렌스젠더에 관한 사람들의 시각들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애환을 조금은 알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단지 더럽다라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초점을 맞추어 보는건 어떨까?

살인범은 한여자를 사랑한 한 남자의 지독한 미친사랑때문에 이유없이 살인을 저질렀다. 그렇지만 [가면]속의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주인공을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만들어 버린다.

도대체 가면을 쓴 사람은 누구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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