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대웃어요에서의 강현수는
제가 너무나도 싫어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한여자를 8년동안이나 짝사랑하면서도
고백하는 찌질이한 모습도, 거절당하면서도 이유가 있어서 그런것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해 버리는 행동도,
용기없어 보이는 남자의 모습도,
포기못하는 남자의 모습까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나약해 보이는 정말이지 싫은
그런 남자의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강현수는 서정인이라는 여자를 만난 후로 180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변하는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면에 존재하고 있었던 진짜 강현수를 서정인이라는 인물이 보여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8년의 사랑이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받아 줬을때
현수는 미련을 보이지 않고 정인이에 대한 마음을 고수합니다.

8년간이란 시간동안 포기하지 못했던 마음은 서정인이라는 여자에 의해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강현수라는 인물은
자신의 여자를 다른 남자로 부터 지킬줄 알고
여자를 위해 돈을 과감히 쓸줄아는 능력있는 남자이고


애인에게는 애교를 부리고 사랑을 표현하는 멋진 남자에

자신의 여자와 관련된 사람을 소중히 여길줄 알고,
 
사랑을 위해서는 화를 낼줄도, 설득을 할줄도, 때를 쓸줄도 그리고 사랑을 지켜내는 방법도 아는

너무나도 완벽해 보이는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벌2세로 나오는 한세라는 인물이 현수에 비해 못미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한세역시 정인에 대한 마음은 현수 못지 않은것 같고, 그렇게 악질로 나오지도 않는 인물이지만 너무나도 완벽한 현수가 있기 때문에 그는 단순한 재벌 2세에 그치고 마는 것이겠지요.

강현수의 완벽함은 비단
혼자만의 것이 아니겠지요.

바로 서정인이라는 인물 옆의 현수 이기 때문에 완벽해 질수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대웃어요 35화에서는 강만복의 간암 치료를 위해 비밀을 지킬줄도, 일부러 어리광을 부릴줄도 그리고 할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은 선뜻 내주려는 따뜻함 마음씨도 가진 서정인의 모습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혼여행 가는 길에 버려졌던 철부지 부잣집 아가씨의 모습은 전혀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내 남자를 빛나게 해주는 여자, 서정인.
그리고 그 빛을 받을 수 있었던 강현수.

지금의 내가 너무나도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마냥 부럽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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