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혹은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나 이야기의 주제는 다양한 것으로 시작되었다가 결론은 결국 '돈이 최고다' 라는 결론은 내리면서 이야길 마쳤던 적이 많다.

학생의 타이틀을 벗어나고서부터 회사를 다니는 목적이 돈이 되어 버린 지금 이 순간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바 하나는. 사람은 무조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느 사람처럼, 재산이 몇조, 혹은 몇십억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내가 사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들을 월급내에서 돈을 쪼개가면서 아껴아껴 사지 않고 그것들 만큼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수 있을만큼의 여유.

그 여유를 위해 회사내의 스트레스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겨가면 오로지 월급날 하루를 위해 . 우린 회사란 것을 혹은 직업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사회의 1%(? 이건 내 마음대로 퍼센트 -_-) 를 제외하고서 자신의 생활(물론 그 1% 는 또다른 고민을 하며 살아가겠지만) 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돈이란 놈은 가지면 가질 수록 더 많은 욕심을 내게 된다는 말이 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돈을 가져본 적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지만, 아주 사소한것을 생각해 본다면 돈이란 것은 내가 원하는 만큼을 얻게되면 그 이상을 더 원하게 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원하는 만큼의 돈을 얻기 위해 '로또'란 것에 의지를 많이 했던 적이 있다. 매번 자동으로 로또를 사놓고선 그 번호를 보며 이번엔 감이 좋다고 생각하고 일등에 당첨되면 그 돈들을 어디가 쓸지 철저한 계획까지하고 그 계획에 즐거워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아직까지 단 한번도 5등 조차 제대로 걸리진 못했지만, 매번 로또의 당첨 번호는 날 설레게 했던것 같다. 일등을 가졌을때의 그 행복함. 지금 생각으론 일등 당첨금으로 계획한것 처럼 살면 더 이상의 돈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사람의 일이란 또 모르겠다.

옛 말부터 내려오는 말들중 틀린건 하나도 없고, 나 하나는 다를꺼라는 그건 100% 의 착각속에서 나오는 말이란걸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절실히 깨닫는 중이니깐 말이다.

이런 사실들을 깨달을수록 - 특히나 우리집은 무슨 행운이나, 이벤트에 당첨되는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 로또에 대한 미련을 버려가게되었다.

그러다- 티비광고를 하나 보게 되었다.

기러기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아빠, 아이들과 떨어져서 마트에서 일을하는 엄마, 떨어진 엄마아빠를 대신해, 남동생을 엄마같이 돌보고 있는 아이들- 이 가족에게 필요한건 단지 함께 살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이었다면서, 우리가 사는 복권 수익금으로 떨어져 지내는 네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김미화씨가 나오는 그런 광고였다.

그 광고를 보면서 순간 뜨끔할 수 밖에 없었다. 난 가족과 함께 살고 삼시 세끼를 굶어야 하지지도 않을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더 나은 만족을 위해 로또라는 복권에 희망을 걸고 있었는데, 나의 불순한(?)의도로 사고 있는 그 로또수익금 중의 일부가 이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곳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로또 같은 복권을 주관하고 있는 복권위원회는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만가지고 마냥 부러워만 했지, 내가 사는 복권이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하나의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그 광고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은 놀랍기도 하고 내자신에 부끄럽기도 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아야 겠단 지독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복권을 사곤 했었는데, 내가 하려고 해서 선행을 한것이 아니라 어떨결에 보니 선행이 되어 버린 격이다.

복권위원회(http://www.bokgwon-event.com/)에서는 내가 단순히 광고를 통해 알게된 사실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을 나누고 있었다. 행복공감 봉사단 이라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 방문봉사 프로그램, 농촌 봉사 프로그램, 문화재 보수 작업 등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는 일을 한다.

로또를 통해서 한국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부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등에 당첨되면 무슨 단체 같은 곳에서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기부를 하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는데 그 사람들이 도움하나 준것도 없으면서 반강압식으로 한순간에 부자가 되었으니 그 중의 일부분을 내어 놓으라는 것일테다. 하지만, 그렇게 반 강제적으로 남을 돕는게 정말 남을 돕는 일이 되는걸까?

빠뜻한 이 사회 생활 속에서 자신보다 남을 돕는다는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것 같다. 자신보다 형편이 좋지 않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 돕는다는생각은- 굳이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 잘 하지도 못할뿐더라 실천에 옮기지도 못한다. 어느순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는 일이 어색한 일이 되었고 생각조차 하지 못할 일이 되어 버린듯하다.

우린, 이젠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10년을 같은 동네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웃엔 누가 살고 있는지, 안녕하세요 란 말한마디 조차 하지 않을정도로 서로에 대해 삭막해 졌다.

내가 그렇게 많은 나이를 먹은건 아니지만, 정이 많던 예전의 시절이 벌써 그리워 지기도 한다. 사회가 이렇게 삭막해져 버린건 다른 그 누구탓도 아닌 바로 내 탓이라고 할수 있다. 내가 먼저 남에 대해 관심가지길 꺼려 했기 때문이다.

분명, 내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는 돈 보다는, 관심이라는 희망을 통해 더 많은 행복을 누릴수 있을텐데, 그 행복이 돈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지 싶다. 돈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깐..

물론 돈이 있어야 행복을 나눌 수도 있겠지만, 그 돈이 내가 생각하는것 만큼 그렇게 큰돈이 아닌 천원을 주고 로또를 살정도의 돈만 있어도 행복을 충분히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겠다. 이제는 나를 위해 로또를 구입하는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로또를 구입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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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내가 사는 복권한장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는 되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은 남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복권 한장을 사보아야 겠다. 복권을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복권 한장으로 하루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생각해 보면, 복권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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