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무현(이하 존칭생략)의 책에 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매일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생기게된 짜투리 시간에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그 첫 책이 바로 노무현이 쓴 '여보, 나 좀 도와줘' 라는 책이었습니다.

노무현을 좀 더 알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책은 1994년에 씌여진 책이었습니다. 그 후로 대통령이 되시고 겪으신 수많은 일들이 없어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은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전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대의 일들, 들어 보면 한낫 이야기에 불과한 그런 삶속에서 겪었을 일들, 단순히 글을 읽는것 만으로는 완전히 이해 될 수 없는 일들 투성이지만, 그때의 모습이 지금과 사뭇 많이 닮아 있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길을 가던 청년이 단지 한 나라의 한사람을 욕했단 이유 만으로도 몇년형을 살아야 했고, 가진것 없고 힘 없는 국민들이 당해야 했던 억울함은 몇십년이 지난 지금과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노무현은 살아 있는 영웅이었습니다. 가진것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을 했고, 그 사람들을 위해 대변했고, 그사람들 편에 섰습니다. 자신의 안위는 생각치 않은체 말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자신의 소신이 또렷한, 정의를 향해 몸 던질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대통령이 다시 나올 순 있는 걸까요..??

책 내용중에 국회의원 당선에서 떨어져 지원금이 모지라단 이야기를 덧붙이면서 계좌번호와 사무실 주소를 적어 놓고 대놓고 독자에게 도와달라는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아 정말 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솔직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런것까지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진솔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자란 가난뱅이 농부의 아들이 성장한 모습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에서야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건, 그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겠지요.. 그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은 돈을 보고서가 아니라 그를 보고서였다는걸, 왜 '노사모'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를 가까이에서 겪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입하고도 남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안타깝습니다.. 우리들이 슬퍼했던 이유를...부디..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