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둔지도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1주일은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편히 쉬었고, 그 2주가 접어드는 때부터는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짧아야 1년이 되어야 끝이 보이는 학원이요.

회사를 다닐때보다 하루가 정말 빨리도 지나갑니다.

전,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 남친과 함께 출근을 하고 회사에 도착해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오전 업무를 끝내고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다시 오후 업무를 하는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이제는 전혀 다른 낯선 곳에 있는 '나' 발견했습니다.

아침 느즈막하게 일어나 대충 밥을 챙겨 먹고 한동안 타지 않던 지하철을 타고
낯선 지하도를 건너 낯선 공간에서
점심도 제대로 먹지 않은채 낯선 사람들과 낯선일을 하고 있는 '나' .
여기에 있는게 정말 내가 맞기나 한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전  그 시간에 그 공간에서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던 걸까요?
거기에 있는 그 모습이 과연 내 모습이 맞았던 걸까요,
혹시 그 모습이 아닌거라면 전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비로소 '나'가 되는 걸까요?

쳇바퀴 돌아가듯 계속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내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많이 낯선가 봅니다.
또렷히 보이지 않는 내 미래가 많이도 두려운가 봅니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듯 지금의 내 상황을 먼 발치서 바라만 보고 있는
또 다른 내가 보입니다.
글을 하나 쓰는데도 전념할 정도의 여유도 가지지 못한 내가 보입니다.

내가 바라는 날,

전 언제쯤이면 찾게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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