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벌써 10일이 훌쩍 넘어 버렸는데,
행복한 날들을 지내고 계신가요? ㅎ

2010년이 되었는데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의 모습은 변함이 없네요. 우찌된것이..
이렇게 게으를수가 없네요 ㅎㅎ

실은...

음..2009년도엔 상견례를 무사히 마치고,
2010년 지금쯤이면..결혼준비를 하고 있고..적어도 3,4 월엔 식을 올리려하고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도의 저의 마지막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네요..

생각지도 못했던
반대로 인해서
전 상견례를 언제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버리고 말았네요..

반대라는거..
이렇게 직접 당하고 나니깐.. 기분이 참 이상해요..

다른 사람들은 쉽게만 결혼하는것 처럼 보이는데,
정말 이렇게 완벽하게 첫단추부터 어긋나 버리니깐,
결혼에 대한 환상들이 변해버렸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하는걸까..
처음엔 많이 울기도 하고..
멍하게 하루를 보내보기도 하고...
이 상황에서 그냥 도망쳐야하는걸까..
드라마에서처럼 극적인 상황들을 만들어야 하는걸까..

라는 그런 생각들이 수없이 반복됐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길 들으면서..
드라마의 내용을 보면서..
왜 난 남친에게서 날 지켜주려하는 남자다움을 볼 수 없는걸까..라는 생각에서부터
남친은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 혼자 마냥 들떠 했던건 아니 였을까..
내가 한 남자만을 믿고 결혼생활이라는걸 해 나갈 수 있는걸까?
낯선집..낯선사람들은 가족으로 받아 들일수 있는걸까..? 라는 생각들이 밀려왔어요.....

그런 생각들을 넘어
지금은...

내가 그렇게도 빨리 하고 싶었던 결혼이라는 생활을
하기가 싫어질 정도로 겁이 날 정도가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그냥..
혼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생각이 자꾸 들어요.



결혼한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들처럼 생각되어지고,
결혼하면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부러워지고..
나도 그런 행복을 충분히 누릴수 있을꺼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모습들이 희미해져만 가니깐 자신이 없어지네요..

지금은 그냥,
결혼에 대한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자꾸 생각하려고 하면
정말 내가 사랑은 하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버릴까봐..
그냥
시간이 흘러가주기만을 바라고 있네요.. ㅎㅎ

현실도피적인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지금은 마음이 그러고 싶어하니깐..... 잠시.. 그래도 되는거겠죠...?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