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일인 어제. 드디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견디다 견디다 견디다, 도저히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어제 사직서를 제출하고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내가 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팀장의 어이없는 지시 때문과, 함께일하는 대리의 어이없는 행동들- 그리고 2년동안 오르지 않았던 급여.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크나큰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왜 그만두냐고 물었을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을까요? 사실대로라면 난 팀장이 나한테 시키는 일을 이해 할 수도 없고, 못하겠어서 그만둔다. 내가 그만두는 이유는 다 당신 때문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왜 그러질 못햇을까요?

그냥 단순히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일이다.. 라는 머 그런 핑계를 대면서, 그래 머 좋게좋게 하는게 좋은거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을때는. 두고보자. 내가 인터넷에 올리고 그만둘때는 완전 난리치면서 다 말하고 그렇게 그만두어야지 라며 다짐하고 다짐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왜 막상, 그 시간이 되었을때, 전 그런 말을 본인에게 하지 못했던 걸까요?

회사를 그만둔지, 하루가 지난 지금

하루가 무척이나 무료해집니다. 컴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똑같은데 기분은 완전히 틀리군요. 원래의 계획은 인터넷으로 월급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때까지 기다리는 거였는데, 결국은 그 계획은 무산이 되고 말았네요.

이렇게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일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1%의 계획 안에도 들지 않았던 일이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혼란 스럽네요..

이런 불경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마도 그 기분을 느끼지 않으셨던 분들은 이해 못할것 같네요. 취업 못하는 사람이 지금 얼마나 많은데 그 정도 일도 못참고 그렇게 그만두냐고..그런 말은 내가 겪어 보지 못했다면 아마도 저역시 했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결단을 내려야 할때가 있다면 그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전 결혼정령기에 접어든 나이도 많고 여자이고
별다른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것도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여자이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무언갈 선택하고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해낼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싶어요 ^^

아자아자 홧팅 입니다 !! ㅎㅎ
반응형

+ Recent posts